황교안 "北, 南 혼란 앞에 또 도발 나설 수 있어"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해군 대규모 해상훈련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군은 '제2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24일 대한민국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에는 4400톤급 대조영함 등 구축함, 2500톤급 신형 호위함, 1500톤급 호위함, 1천톤급 초계함 및 잠수함 등 20여 척이 참가했다. 최근 실전배치된 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링스헬기도 동참했다.

해군 1~2함대는 동해 중부 해상, 서해 태안 서방 해상에서 해상침투하는 북한 특수부대를 격멸하는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대잠전, 대함·대공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3함대는 전남 목포,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후방으로 침투하는 북한군을 막고 해상교통로를 확보하는 해당차단작전을 펼쳤다.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 방어를 위한 대잠 및 대함 실사격 훈련도 병행됐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 및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 3대 서해도발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작년 처음 제정됐다.

세 차례의 북한 도발 과정에서 약 56명이 전사하거나 사망했다. 천안함 폭침 당시에는 무려 46명이 한꺼번에 전사했다. 연평도 포격 당시에는 민간인 두 명도 숨졌다.

사고가 아닌 명백히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군사도발에 의한 피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졌다.

해군은 천안함 폭침 7주기인 26일 2함대에서 '천안함 용사 추모행사'를 별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는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거행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정치인과 일반시민,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북한이 지금의 남한 상황을 잘못 판단해 무모할 도발을 또 감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탄핵인용에 따른 국정공백, 사회혼란을 언급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