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반 이상 득표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안희정 캠프 총괄실장을 맡고 있는 이철희 의원(사진 오른쪽)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돌풍을 기대했던 안희정 후보는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이철희 의원은 최근 ‘안철수 돌풍’이 오히려 문 후보에 대한 역선택과 역결집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캠프의 총괄실장을 맡고 있는 이철희 의원은 보수 지지층이 거의 없는 호남 여론이 크게 문재인ㆍ안철수 후보로 양분될 경우 본선에서 안철수ㆍ안희정 후보의 중도ㆍ보수 지지층이 겹칠 것을 우려한 ‘안철수 지지층’이 민주당 경선에 유입되어 문 후보를 ‘역선택’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 돌풍’을 의식한 민주당 내 문 후보 지지층은 이미 대세론을 형성한 상태임에도 본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역결집’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향후 전략에 대해 “수도권 경선까지 10만표 이내 격차를 유지한다면, 비민주당 지지층 참여 비율이 높은 수도권 선거인단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문재인 대세론’을 깨겠다는 목표를 잡았던 안희정 후보는 27일 열린 첫 호남경선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20%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문 후보가 2위 안 후보를 세 배 이상 차이로 승리하면서 당내의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후보는 향후 홈그라운드인 충청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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