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황재균은 한국시간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4회초부터 교체로 출장, 2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49(43타수 15안타) 5홈런 15타점으로 이는 팀내 홈런 2위, 타점은 1위의 기록이다.

4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황재균은 4회말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8-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신시내티 좌완 선발 코디 리드를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를 그대로 밀어 쳐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현지 중계진은 ‘황재균의 시범경기 5번째 홈런이다. 한국에서 온 훌륭한 타자다’라고 칭찬했으며 이후 ‘바깥쪽 꽉 찬 아웃사이드 공을 잘 밀어 쳤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11-2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는 좌완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다이빙캐치를 시도한 상대 내야수를 뚫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시범경기 한 경기 최다 타점인 4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이날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6회 두 차례 땅볼 타구를 잘 처리한 황재균은 8회 선두타자 스튜어트 터너의 강습 타구를 잘 처리했다. 최근 황재균의 외야수 전향을 검토하던 코칭스태프에게 3루수로서 강한 어필이 되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재균을 놓고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 대한 고심이 날로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7)가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개막전을 대비한 예열을 마쳤으며 4타점을 기록한 황재균의 활약을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신시내티를 상대로 14-2, 대승을 거뒀다.

황재균의 3루 경쟁자인 ‘2009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에런 힐(35)은 선발 3루수로 출전한 뒤, 황재균 투입이후 2루수로 수비를 옮겼으며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 시범경기 타율을 0.255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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