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이어 영남·충청권 승산도 불투명.. 수도권 노리는 듯


▲안희정 예비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예비후보의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승리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안희정 예비후보(현 충남지사)가 '대연정' 행보에 속력을 더하고 있다.

안 후보는 28일 자신의 SNS에서 "어느 한 쪽이 옳고 어느 한 쪽이 사악하다는 이런 정치로는 민주주의도, 새 대한민국도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37년, 제 정치인생의 소신과 신념, 의리와 충성의 역사가 의심받고 오래된 동지들마저 선거의 진영논리로 저를 공격했다"며 "집권 시 상대를 청산·개혁해서 정의를 실천하겠다는 수준의 철학으로 어떻게 새 시대가 열리나"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2017년 민주당 모든 대선후보들이 적폐청산 깃발로 다 개혁하겠다고 말하지만 결국 상대방 뺨 때리기 게임을 못 벗어난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안 후보는 호남권에서 문 전 대표에게 선두를 내줌으로써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충청권은 적은 유권자 수, 영남권은 문 전 대표 안방이라는 점에서 역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안 후보의 이번 발언은 영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도적이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다수 유권자가 있는 수도권을 노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 낙선 시 반문(反文)연대 동참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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