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동전 위조 막기 위한 용도

▲ 영국의 새 1파운드짜리 동전 출처:영국 조폐공사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영국에서 새 1파운드 (약 1천400원) 동전 사용이 시작됐다.
이것은 1983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파운드 동전이 교체되는 것이다.

BBC에 의하면 기존 동전은 오는 10월 15일까지만 사용되고 이미 전국 33개 은행과 우체국에 새 동전이 공급됐다.
영국이 새 동전을 발행한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도 바로 위조를 막기 위함이다.

새 1파운드 동전은 12각 모양이다. 앞면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있고 뒷면에는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각 지역의 상징이 새겨져 있다. 외부 링은 금색 내부 링은 은색으로 도금되어 있다. 금색은 니켈, 은색은 니켈 합금이 들어간다. 영국 재무부는 12각형이라는 독특한 모양에 더해 독특한 촉감을 부여해 위조가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디자인은 15세 학생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5년 웨스트미들랜드의 퀸 메리 그래머 학교에 다니는 당시 15세 데이비드 피어스가 디자인 한 도안은 무려 6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새 화폐의 디자인으로 확정됐다.

주차장과 자동판매기도 아직 완전히 정비를 마치지 못했다. 영국주차협회는 적어도 주차기계 8대 중 1대가 새 1파운드를 분류하지 못해 당분간 운전자들이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계 정비 비용은 대략 5000만 파운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판매기협회도 약7만5000대의 자동판매 기계가 교체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 1월 영국 재무부는 새로운 1파운드 동전의 유통 일정을 발표한 바 있으나, 29일 영국의 EU탈퇴 공식선언을 하루 앞 둔 오늘 새로운 화폐를 선보인 것이다.

영국 조폐공사는 이번 새 동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동전"이라 칭할 만큼
특수물질, 초정밀글자 등 위조 방지를 위한 장치들에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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