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투데이코리아=이두경 기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대선 출마 후보로 나설 것을 정치권에서 예상하는 가운데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최 의원은 29일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종인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돕기 위해 탈당하기로 했다"며 "오늘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 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후 민주당 탈당 대열에 합류하는 첫 번째 의원이 된다.

최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문 진영 가운데 (탈당 여부에 대해)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꽤 될 것"이라며 "탄핵 이후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 등이 개헌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3월 20일 이후 1차 탈당이 시작될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5~6명의 의원이 견을 모았다"고 말한 바 있다.

MBC 기자 출신인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데, 음주운전 전력이 있어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최 의원의 탈당선언과 동시에 김종인 전 대표의 대선 출마는 거의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선후보 경선이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는 현 상황에서 김 전 대표가 실제 대선에 출마해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기 미지수라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더불어 대선을 앞두고 '반문재인 연대'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과 전략 등이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본격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