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버로드>의 메인포스터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봄 황사 철과 식목일을 앞두고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한 보기드문 환경 극영화 <리버 로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30일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리버로드>는 '실크로드의 눈물'에 담긴 담담한 듯 애절한 정서와 함께 의미 있는 환경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버 로드>는 황사의 근원지인 중국 북서내륙 지역 사막화 이슈를 소재로 하여, 환경 문제와 우리 삶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보기 드문 '환경' 극영화이다.

▲환경 극영화 <리버로드>의 스틸 컷

주인공 어린 형제는 낙타 2마리와 함께 사막을 가로질러, 물길 따라 푸른 초원 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6박 7일, 500Km의 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마주치는 것들은 급속도로 사막화되어 가는 실크로드 초원 '하서 회랑' 지역의 거대한 환경 변화 현실이다.

흔히들 '지구 온난화' 하면 북극곰을 떠올리는데, '사막화' 하면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황사가 불어오는 그곳에는 북극곰은 없지만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북극곰보다 훨씬 생생하고 절절하다. <리버 로드>는 어린 형제의 사막 로드무비 형식을 통해 그 생생하고 절절한 이야기들을 담담한 듯 애절한 느낌으로 담아내고 있다.

과연, 영화 속의 어린 형제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현실 속의 우리 아이들은? 또, 우리는? <리버 로드>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환경 메시지 그 이상을 품고 있다. 어린 형제의 담담한 시선으로 역사, 철학, 환경을 아우르며 영화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결국 삶의 가치에 관한 질문이다. <리버 로드>를 환경 교훈을 가르치는 뻔한 영화로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이유이다.

한편, <리버 로드>는 권위 있는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출품 및 수상하여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광활하고 기묘한 사막과 협곡 풍경들, 애절함을 더해주는 영화 음악, 어린 형제와 낙타 형제의 때묻지 않은 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도 갖췄다는 평이다.


(영화정보) 리버 로드 (River Road)
감독: 리루이쥔
출연: 탕롱, 꾸오송타오, 바이원신, 꾸오지엔민, 마싱춘
장르: 드라마, 로드 무비, 환경 영화
러닝타임: 103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국내개봉: 2017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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