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수렴을 하겠다는 정부 발표 믿을 수 없어”

국토해양부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민간제안서만 제출되면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통합민주당 제18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차영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민간제안서만 제출되면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겠다는 숨겨진 진실을 밝힌 것”이라며 “여론수렴을 하겠다는 이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토해양부 권도엽 제1차관은 이 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제3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한 국토해양부 입장'에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민간제안이 들어오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겠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는 앞으로 대운하 사업의 민간제안서가 제출되면 광범위한 여론수렴과 적법절차를 거쳐 국가경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국민의 60%이상이 반대하자 총선을 통해 얼마든지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데 여론수렴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당당하게 총선공약으로 채택해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대운하를 총선 이슈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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