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사랑받은 영화와 이를 재탄생시킨 캔버스의 진한 만남이 펼쳐진다.

Gallery108은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한 달 간 '미술과 영화의 스캔들'전을 서울 중구 저동 중앙시네마에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대중문화의 상징인 영화와 소수의 수용 계층을 갖고 있는 현대미술의 만남이 처음은 아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꿈'과 반 고흐의 '까마귀 나는 밀밭'의 구도는 매우 흡사하고, 영화 속 '나 홀로 집에'의 맥컬린 컬킨의 표정이나 '스크림'에서의 표정은 뭉크의 '절규'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영화에서 미술을 이용해 사로잡았던 관람객들의 시선을 다시금 미술로 승화시킨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된다.

전시행사장이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아닌, 관람객들이 보다 다가가기 쉬운 영화관이라는 점이 새롭다.

영화가 두 시간 내외의 시청각 효과를 이용해 표현하던 것을 단 한 장의 그림으로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겠다는 기획의도도 당차다.

이번 전시에는 총 16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사랑'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 영화들을 그림으로 재탄생시킨다.

'너는 내 운명''바람난 가족'과 같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과 '메종 드 히미코''브로크백 마운틴' 같은 동성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도 선보일 예정.

'미술과 영화의 스캔들'전은 현대미술이 생소한 이들 혹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지혜 기자 cjh@todaykorea.co.kr

전시 일정
2006년 9월 27일 (수)-2006년 10월 26일 (목)
Opening : 2006년 9월 27일(수) 오후 6시

전시 장소
중앙시네마
서울 중구 저동1가 48번지, 중앙빌딩

전시 작품
American Beauty & Korean Beauty -채주희
시간의 미학 -이상우
메종 드 히미코/로비의 피키피키 -강지만
바람난 가족 1-'그 곳'
바람난 가족 2-'가자, 장미여관으로' -송진화
너는 내운명/사랑, 아직도... -임광규 외 11개 작품

참여 작가
강지만 중앙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2회
강화수 세종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1회
김성일 영남대학교 미술대학교 개인전 7회
김태준 독일 카셀미술대학교 조형예술 대학원 시립인천대/전북대 출강
김태종 프랑스 파리 제8대학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비디오영상설치/공간연출/무대미술가
김희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2회
노순석 파리 1대학 팡테옹-소르본 조형예술학 박사 개인전 5회/홍익대 출강
문석주 세종대학교 미술 대학원 개인전 2회
송진화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개인전 2회
이상우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 개인전 6회
이태경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 개인전 2회
임광규 L'Ecole des Beaux-Art de ville de Versailles/France 개인전 3회
임상봉 독일 Stuttgart 국립미술 대학원 개인전 3회
채주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5회
한수정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개인전 8회/한성대학교 출강
황정자 수도여자 사범대학교 개인전 13회/서울특별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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