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외교통상부는 22일 세계보건기구(WHO) 이종욱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에 한 마디로 충격을 금치못했다.
1983년 WHO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험지 근무를 거쳐 2003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선출직 유엔 전문기구인 WHO의 수장이 됐고 총 5년 임기에 이어 2기 연임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커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충격이 크다"며 "어렵사리 국제기구의 고위직까지 오른 분인데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크다"고 침통해 했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도 "개인적으로도 잘 아는 분이고 워낙 열심히 하셨던 분이라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이규형(李揆亨) 제2차관이 해외 출장중인 반기문(潘基文) 장관을 대신해 외교정책실 인권사회과를 중심으로 대책마련에 착수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일단 유족들의 의사가 중요한 만큼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를 통해 현지에서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고인에 대한 장례 문제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족들이 제네바 현지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족들이 국내에서 장례를 치르길 원할 경우 정부차원에서 시신 운구 등 장례절차를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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