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공정․품질개선 등 생산성 향상 공로자 선정

전남도가 근로자의 장인정신을 고취하고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선정하는 '2008 전남도 으뜸장인'에 여수 금호피앤비화학(주) 박종진(40) 계장과 여수 한화석유화학(주) 김승열(47) 대리 등 5명이 최종 확정됐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으뜸장인 선발 심사위원회를 개최, 산업현장에서 공정 및 품질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온 박종진 계장과 김승열 대리를 비롯 이종상(60) 한남세라믹 차장, 김석윤(46세) 일성기업 부장, 전덕근(41)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주) 사원 등 5명이 선정됐다.

으뜸장인은 도내 산업체 근로자의 장인정신과 건전 근로기풍을 조성하고노사화합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1994년 처음 제정, 전남지역 근로자에게는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올해까지 73명의 으뜸장인을 배출했다.

특히 올해의 으뜸장인은 매년 대기업 임직원들이 독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열악한 품질경영 여건 속에서도 남다른 공적이 인정된 이종상 차장과 김석윤 부장 등 중소기업 근로자가 2명이 포함돼 도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사기진작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는 12월중 으뜸장인 증패를 수여하고 소속 업체에서의 인사고과 반영, 포상금 지급, 국내외 연수기회 우선 부여 등 으뜸장인 우대계획에 따라 다양한 혜택과 명예가 주어진다.

수상자 개인별 주요 공적사항으로는 장성 (주)한남세라믹 이종상씨는 신소재 친환경 세라믹제품 개발을 위해 36년에 걸쳐 세라믹 제조기술 연구에 노력해 왔다. 주요공적은 화력발전소 대기오염 시설의 하나인 외국산 폴리우레탄 소재 탈황 사이클론(대기정화)을 내구성, 내마모도가 높은 세라믹 재질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화력발전소의 운전조건 개선과 대기환경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화력발전소 가동에 기여했다.

나주 (주)일성기업 김석윤씨는 17년 동안 콘크리트 제품생산에 종사하며 쌓인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형상을 갖는 호안블럭을 생산하기 위해 10억원 상당의 신규 제조시설을 설치해야 가능한 설비를 일부장치의 개선함으로써 기업이윤을 극대화시켰다.

여수 금호피앤비화학(주) 박종진씨는 페놀정제탑 전단부에 열교환기를 설치해 고온 폐수의 열량을 회수함으로써 스팀사용량 절감에 기여했다. 또 공정내 냉각수 사용 열교환기의 냉각수 순환펌프 토출압력이 과대하게 공급돼 전기 사용량의 손실이 높았으나 순환펌프 날개차 크기를 축소해 전기사용량을 절감하는 등의 공적이 높이 평가됐다.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주)의 전덕근씨는 조선경력 24년의 풍부한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LNG선, LPG선, RO/RO선의 대형 컨테이너 건조시 성공적인 건조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한 공적과 수공기간 동안 총 제안 3천188건, 테마해결 24건으로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낸 삼호중공업 '제안왕'이다.

여수 한화석유화학(주) 김승열씨는 최근 5년간 지속적인 품질분임조 개선활동을 통해 11억여 원의 유형효과를 얻었으며 사내 품질분임조 대회에서 5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공적은 전해공정 중 염소 Gas를 중화하기 위해 가성소다가 다량 소모되는 염산공정의 문제점 및 위험성을 해결해 장치 보호와 연 1억원의 유형효과를 거뒀다.

한편 전라남도는 앞으로도 신선한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으뜸장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도내 기업체의 사기 진작과 장인정신 제고로 지역산업 발전에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