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상회 ‘ 중국 외자정책’에 대한 공동대응 모색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들의 모임인 중국한국상회(사무국 :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회원 4500여개 기업)는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 캠핀스키 호텔에서 '2006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중국내 북경, 천진, 심양, 광주 등 20여개 주요 도시 지역상회 회장 및 대표 50여명이 참석해 최근 변화하고 있는 중국 외자정책에 따른 우리 진출기업들의 애로사항과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중국내 경영환경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는데 각 지역상회 대표는 "최근 중국정부가 국익에 우선한 선별적 외자정책을 가시화하고 있음에 따라 투자기업의 경영상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가공무역, 환경 오염 유발 및 에너지 과잉소비 업종의 경영환경은 향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수종 중국한국상회 회장은 "중국은 매년 10%이상의 고속성장과 이에 따른 무역흑자 확대 및 인민폐 환율 절상압력 등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 진출기업들의 경영전략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혁 광주한국상회 회장은 "최근 중국정부에서 외자유치 장려업종 축소, 국유기업 인수합병시 정부 관련부처 의견 징구 의무화, 외자기업에 대한 징세관리 강화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자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와 임금 및 복리 비용 상승도 투자기업의 경영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중국의 기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진출기업의 상당수(69.6%)가 여전히 중국 투자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이 우리기업에게 생산기지를 넘어서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중국한국상회를 운영하고 있는 북경사무소 조직을 확충해 중국한국상회의 사업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이를 통해 재중기업의 경영 애로해소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4500여개에 달하는 진출기업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데 대한상의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총회에 이어 개최된 송년 만찬에는 김하중 주중대사, 신봉길 경제공사를 비롯한 대사관 주재관,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오수종 중국한국상회 회장 등 경제계 대표 및 재중 교민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해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고 다가오는 2007년에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더욱 성공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단합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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