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MS 교주 정명석의 친동생 정범석. 사진=세계청소년전통호국무술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 JMS 교주 정명석의 친동생 정범석. 사진=세계청소년전통호국무술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진민석 기자·조태인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교주 정명석의 동생으로 알려진 정범석이 세종시 도계리와 번암리 인근의 토지를 구매하는데 30억 원 이상을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정범석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세종시 장군면 도계리와 번암리 일대에 4463㎡(약 1350평)의 토지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토지 매매에 사용된 돈은 등기부등본 기준 36억 9200만원으로, 당시 구매된 토지 인근의 현 부동산 거래가는 대지 1평(3.3㎡)당 적게는 400만원에서 많게는 800만원 이상까지 넓게 형성돼 있다.
 
이러한 땅 매입은 한 번에 이뤄지지 않고, 오랜 기간 여러 차례로 나눠서 이뤄졌다.
 
본지가 확보한 여러 문건에 따르면, 정범석은 지난 2017년 6월 세종시 장군면 도계리 일대 토지 총 2083㎡(약 630평)를 16억 8000만원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같은 지역의 토지 117㎡(약 35평)를 7천만 원에 추가 매입했으며, 같은 해인 9월에도 동일한 지역인 도계리의 토지 354㎡(약 107평)를 5억 3000만원에 사들였다.
 
이러한 땅 매입은 도계리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정범석은 지난 2016년 9월 세종시 조치원읍 번암리 일대 토지 1909㎡(약 577평)를 14억 1200만원에 매입했다.
 
이를 두고 세종시 내 해당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시세를 대략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도계리 쪽의 땅은 평당 600~800만원 정도, 번암리는 평당 400~600만원 정도”라며 “세종시 땅값은 지속적으로 올랐고, 특히 2020년과 2021년경 크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한 “2016‧2017년에 세종시 땅을 구매했다면 현재 못해도 2배에서 3배는 올랐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 중 상당수는 지금도 정범석 씨가 현재도 소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토지는 취득 당시 대비 1.5배에 달하는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우선 세종시 장군면 도계리 한 필지의 경우 취득 당시 공시지가는 ㎡당 69만5700원이었으나 현재는 112만원으로 1.6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외의 도계리 땅과 조치원읍 번암리 일대의 토지들도 대부분 약 1.5배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범석의 토지구매 움직임을 두고 JMS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 정조은(본명 김지선)은 지난해 3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범석에 관해 “세종시에 있는 토지, 대전에 소유한 집에 대한 정보가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JMS 교단 관계자는 “정조은과 정범석 모두 정명석 출소 시기 앞뒤로 열심히 부동산을 사 모은 정황이 드러났다”며 “JMS라는 단체보다 개인의 이득을 중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 닮아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