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기획취재팀(진민석·김준혁 기자) |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벤츠의 슬로건으로 이번 CLE 450 4MATIC은 귀결된다.
과거 유럽에서 유행한 반으로 자른 형식인 쿠페(Coupé)의 마차에서 차용한 디자인은 그간 실용성보다는 그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이번 벤츠의 모델은 사뭇 다르다.
지난달 28일 밤 본지 취재진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에서 출발해 남산타워 주변부터 동작대교까지 약 3시간 정도의 시승을 체험했다.
C-쿠페와 E-쿠페를 융합한 모델인 이번 CLE 450 4MATIC 모델을 처음 마주한 순간 자연스레 탄성이 흘러나왔다.
벤츠 고유의 클래식 디자인에 접목된 쿠페 특유의 스포티한 2도어 스타일의 외관은 문자 그대로 ‘상어 코’를 연상하게 하는 수려함을 뽐냈다.
이번 모델의 제원은 전장 4850㎜, 전폭 1860㎜, 전고 1420㎜, 휠베이스 2865㎜로, E-클래스 쿠페와 비교해 전장은 5㎜ 길어졌으며 전고는 15㎜ 낮아 한층 더 날렵함을 자아낸다.
C-클래스 쿠페와 비교하면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가 25㎜ 더 길다.
먼저 ‘기능’적인 부분에서 전작들과 큰 차이를 보인 CLE 쿠페에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한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데이터화해 자동화하는 이른바 ‘루틴 2’ 기능이 지원된다.
이어 12.3인치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함께 11.9인치 세로형 LCD 센터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마치 ‘나만의 영화관’에 들어와 있는 듯한 쾌적함과 시원함 인상을 줬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을 꼽자면 주행감으로, 취재진이 남산타워를 찾아 3시간가량 주행을 해봤을 때 운전석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재밌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차종들과는 달리 묵직한 가속 페달과 함께 최대 2.5도 뒷바퀴 조향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부드러운 주행감에 톡톡한 몫을 했다.
또한, 운전자의 신체를 알맞게 지탱해주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는 장시간 운전해도 피로하지 않게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선보인다.
벤츠 코리아는 이에 대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티맵 오토’를 올 하반기부터 제공하고, 상반기 출고된 CLE 내비게이션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 옆에 달린 ‘이지-엔트리’ 고리를 이용해 쉽게 뒷좌석에 탑승할 수 있다는 기능도 접목해 그간 아쉬웠던 점을 해소했다.
그러나 장점들이 그러한 부분들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상쇄시켜 주말에 속도감 있는 주행과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잘 어우러진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단연코 추천하고 싶은 모델이다.
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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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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