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네이버 주주들이 경기 성남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제25기 주주총회'에 입장을 위해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 26일 네이버 주주들이 경기 성남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제25기 주주총회'에 입장을 위해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최수연 체제’ 3년차에 접어드는 네이버가 올해 키워드로 ‘AI’(인공지능)을 점찍고 수익성 강화를 위한 강행군에 나선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플랫폼 유입에 따른 심화된 시장 경쟁 속 커머스 부문에서 국내 사업자와 협력 강화를 통한 파훼법 찾기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6일 경기 성남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지난 2023년은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 상황 속에서 전사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통해 당사 큰 도약의 기반을 이뤄낸 한 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가오는 AI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인식하고자 이용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초점을 맞춘 기술과 네이버의 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에 방점을 찍기 위해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전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측은 두 후보자가 금융·투자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경영에 대한 효과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이사회는 최 대표와 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 등 사내이사 2인을 비롯해 변대규 이사회 의장 기타비상무이사 1명 그리고 정도진, 노혁준, 변재상, 이사무엘 등 사회이사 4인 등 총 7인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가기 위해 네이버는 AI 기반의 콘텐츠 다양화에도 집중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설 전략도 꾀한다.

이날 최 대표는 “이용자 소비행태에 맞춘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련 이용자 관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관심에 맞춰 AI가 더 잘 발현되도록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사 다양한 콘텐츠에 맞는 신규 서비스 출시로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이 실질적으로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커머스 사업 전략을 두고선 “올해는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더 다양한 파트너들과 전략 사업에서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판매자들에게는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고, 소비자에는 보다 다양한 상품에 대한 추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는 지속 성장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 월 이용자 수는 지난달 기준 818만명을 기록했고, 테무 또한 581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국내 커머스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외부 요인들을 의식한 듯 11월 말 새로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를 PC 통합검색에 적용하고,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광고도 진행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생성형 AI 환경에서도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주주들에 거듭 역설했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의 시장 장악력에 대한 대응책 관련 질의엔 “현재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가격 비교 플랫폼으로 플레이어(사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광고 매출 확대의 기회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리·테무와 면밀히 협업하고 있다”며 “해외 파트너들이 스마트 스토어나 브랜드 스토어에 참여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서비스 고도화로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 환경에서 새로운 커머스 전략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주총에서 부의된 제25기(2023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6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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