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식량의날인 16일 오후 인천 강화군농협미곡처리장 창고에 정미한 쌀포대가 쌓여 있다. 2023.10.16. 사진=뉴시스
▲ 세계식량의날인 16일 오후 인천 강화군농협미곡처리장 창고에 정미한 쌀포대가 쌓여 있다. 2023.10.16.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대한민국 국민의 28%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전날(25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봄호의 ‘하루 세끼, 우리는 쌀을 어떻게 소비할까?’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민이 하루 세 끼를 먹는 동안 쌀을 얼마나 소비했는지 분석하고 이같이 전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식품섭취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가공해 만든 이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인 1일 쌀 섭취량은 172.9g였으나 2019년 137.2g까지 줄어들면서 연평균 3.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하루 세끼를 어떤 형태로 섭취했는지 분석한 결과 아침에 결식하는 비율은 28.1%로, 10명 중 약 3명이 아침을 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점심과 저녁의 결식 비율은 각각 7.7%, 5.4%로 아침보다 훨씬 적었으며 하루 세끼 중 평균 결식 횟수는 0.41회였다. 연령별로는 18~39세가 0.67회로 가장 높았으며 미취학 연령대인 5세 이하 0.13회, 60세 이상은 0.18회로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하루 세끼 중 쌀을 섭취하는 끼니 수는 평균 1.86회였다. 60세 이상이 2.27회, 5세 이하가 2.26회 순으로 가장 높았으며 18~39세가 1.43회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끼니의 형태를 내식(집밥)과 외식으로 구분해 쌀 섭취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3년에는 끼니당 평균 쌀 섭취량은 내식이 65.2g, 외식이 62.6g였으며 2015년까지 내식 끼니당 쌀 섭취량이 더 높았다.
 
그러나 2016년부터 상황은 역전돼 2019년에는 내식이 49.3g, 외식이 59.4g으로 외식 쌀 섭취량이 약 10g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내식 섭취량이 연평균 4.6% 줄어드는 동안 외식은 연평균 0.9%로 상대적으로 적게 줄어들면서 끼니 형태별 섭취량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를 진행한 정미옥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2016년 이후 외식의 끼니당 쌀 섭취량이 내식 끼니당 쌀 섭취량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며 “끼니당 외식 섭취량은 해마다 크게 변동이 없는 반면에 내식 끼니당 섭취량은 빠르게 감소하면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식의 증가 추이와 내식과 외식 간 쌀 섭취량 차이 등 최근의 변화를 살펴볼 때 중장기적으로 외식 쌀 소비량 추정 방법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결과가 식생활 변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가 되고 쌀 소비량 통계의 정확성 제고 노력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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