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IBK기업은행
▲ 사진=IBK기업은행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장기간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증가하며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지원한 기업의 수는 지난해 기준 107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약 2.5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기업은행이 지원하는 금액의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 지원규모는 2조 7390억원으로, 직전년인 2022년 당시 1조 981억원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증가한 점과 오는 4월 중소기업 체감 경기 전망이 꺾이는 점 등을 언급하며 추가적인 중소기업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1.0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0.8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잠시 반등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기업은행은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원리금 상환 부담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영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중소기업 리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총 2조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 ‘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과 ‘이지(Easy) 기업 구조조정 지원 방안’으로 구성된 해당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를 지원해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증가 배경에는 기업은행의 선제적인 대응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소기업 리밸류업 프로그램 중 ‘easy 기업 구조조정 지원방안’ 등을 통해 경영이 어려운 기업이 부실이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해 규모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민생 활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에 약 42조원을 공급하는 등 중기 경영의 어려움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윤석역 대통령은 지난 27일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민생 활력을 높일 적극적 금융지원 방안을 펼치겠다”며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돈이 돌게 만들겠다. 먼저 중기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총 42조원의 자금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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